«아그네이 관계로그»
노래하는 모닥불의 나나루는 아그네이의 이모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 분명한 사실 중 하나는, 철을 녹여 샴쉬르를 만드는 데에는 불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모닥불 일가와 샴쉬르의 집이 마주보고 있다는 것이다. 사르다르의 어머니, 샴쉬르 두 자루의 자드나는 말했다. “나나루는 나름대로 생각이 많은 사람이지. 불을 알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하는 법이란다. 생각 없이 쓸 수는 없는 거지.” 그렇다면 샴쉬르는 불을 통한 발상의 결과물인가? 흥미로운 것은 모닥불 앞에서 직관적으로 샴쉬르를 떠올릴 수는 없으며, 샴쉬르를 사용할 때에도 불이 필수적으로 필요치는 않다는 것이다. 이때 둘 사이의 연결고리는 소실된 것처럼 보인다. 사르다르는 아그네이와 오래 알아왔다. ‘앞으로도 그렇겠지.’ 두 사람은 여섯 살 때 만났다. 나나루가 아그네이를 데리고 자드나를 만나러 오면서부터 이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
아그네이와의 첫 만남이 어땠더라? 어렴풋하다. 너무 오래 전의 일이고, 그 이후에도 자주 만났기 때문이다. 원한다면 사르다르는 아그네이에게 “우리 첫 만남이 어땠더라.”하고 물어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너 그걸 까먹었어?” “그때도 어째 말이 없다 했지.” “사실 기억하고 있는 거지?”와 같은 절차를 걸쳐야 했는데, 뭐 꼭 그렇게까지 알고 싶은 일은 아니었고 굳이 그렇게 해서까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따라서 아그네이가 사르다르에게, “우리 첫 만남 기억하지?”라고 물어보기 전까지 사르다르는 그 일로 곤란해질 틈이 없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어느 날 익숙하게 샴쉬르의 지붕 밑으로 걸어 들어온 아그네이가, “사르다르,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처럼 말이다,”하고 말을 꺼냈을 때, 사르다르는 결국 아그네이의 처분을 기다리겠다는 듯 의도적으로 시선을 피하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우리의 자비로우신 아그네이는 사르다르를 흘겨보더니 곁에 앉아 하품을 하는 것으로 분위기를 압박하려는 듯했다.
선심 쓰듯 그녀가 말했다.
“기회를 줄게.”
“감동적인 걸.”
감명이라곤 눈곱만큼도 받지 않은 얼굴로 사르다르가 말했다.
“고민하고 있는 거지?”
“아니.”
하지만 사르다르는 고민하고 있었다.
“오래 걸리는데.”
“아냐, 슬슬 기억나. 그런데,” 사르다르는 주제를 바꾸었다.
“오늘은 어쩐 일인데?”
“고민이 있어.” 아그네이는 다리에 두 팔을 기둥처럼 얹고는 눈을 반짝였다.
“지난번에 말한 문제야.”
그 문제라는 것은 아그네이가 지난 이틀 동안 고심하던 것을 말한다. 오늘까지 잡고 있던 걸 보니 쉽사리 풀리지 않는 문제였던 모양이다. 아그네이는 사르다르와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쉽게 질문이 생겼고 그 질문이 풀릴 때까지 결코 지나치지 않았다. 알기 위한 끈기가 있는 사람들은 때로 남들이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곤 했는데,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다. 아, 기억났다. 아그네이와의 첫 만남.
“지난번에 말한 문제라면 ‘그것’이로군.”
사르다르가 말했다.
“그래, 그것이지.”
“그래서 가설을 세웠어?”
“남은 건 실험이지. 일단 내 가설은 이거야. 털이 어떻게 만들어져있냐에 따라 능력이 달라진다는 거지. 마아가의 땅에 적응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갈림길이 있었고, 우린 그 갈림길을 지나친 걸지도 몰라. 그렇다면 이 가설은…,”
아그네이의 두 눈은 이제 형형하게 빛이 났고 두 뺨은 생기로 물들었다. 사르다르는 흥분한 아그네이의 침을 닦아내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니까 벌써 6년도 전의 일이었다. 그때의 아그네이는 지금처럼 말이 많지는 않았다.
지금보다 키가 훨씬 작고, 눈빛은 보다 불만스러운 아이였다. 하지만 세상을 조심스럽게 탐색하고 있었으며, 샴쉬르의 문을 넘었을 때에는 사르다르를 그 목적으로 삼은 듯했다. 사르다르는 아그네이의 손을 꼭 붙잡은 나나루와 아그네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저 애는 어른의 손을 잡고 있지 않네.’ 그게 첫인상이었다. 아그네이에 대한 다음 장면은, 그대로 똑바로 걸어 들어와서는 사르다르를 내려다보는 얼굴이다. 그녀의 두 눈 너머로 이글거리는 불꽃을 목격한 기억이 발자국처럼 남아있다. 그렇구나, 불이구나. 무엇을 태우기 위해서지?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사르다르는 돌아왔다. 다른 생각 중에도 한 귀로 듣는 것이 익숙했다.
“응. 방금까지 동물의 털은 보드랍고 곤충의 털은 뻣뻣하다는 이야길 하고 있었잖아.”
“듣고 있었군.”
사르다르는 위기를 넘겼다.
“…잠시만, 뻣뻣하다고?”
아, 아닌가?
“바로 그거야!”
아그네이가 흡족하게 무릎을 치며 일어났다.
“이럴 때가 아니야, 사르다르.”
“지금은 노나임을 짤 시간이야.”
“우리 집 벽에서 이 가설을 실험해볼 절호의 기회야.”
“노나임을 짤 때인데.”
“이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네가 딴 길로 새고 싶어 하기에 좀 기다려줬지. 하지만 더는 안 돼!”
“노나임….”
“벽에 거미가 붙어있으니까 당장 일어나!”
사르다르는 일어났다.
“털이 긴 거미는 아닌 것 같은데, 뭐, 직접 보면 알겠지.”
그런 뒤 더는 지체할 수 없다는 것처럼, 아그네이는 단호한 몸짓으로 샴쉬르의 집을 뛰쳐나가버렸다. 사르다르는 잠시 손 안에 들린 노나임을 내려다보다 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그네이의 말이 맞다. 노나임을 짤 때는 아니다. 거미가 있다면 직접 확인을 해봐야한다. 그 역시도 아그네이의 ‘그 문제’가 내내 궁금했던 것이다.
모닥불네로 건너가니 아그네이는 벌써부터 벽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순간적으로 사르다르는 아그네이 곁에 앉은 여섯 살의 자신을 보았다. 아그네이도 어느새 여섯 살로 돌아가 있었다. 작고, 왜소한 어깨가 단단하고 작은 또 하나의 어깨와 나란히 거리를 벌리고 앉아 벽을 관찰하고 있다. 그때에도 아그네이는 질문을 들고 왔었다. 사르다르에게 똑바로 걸어온 그 애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말했었다. “나한테 사막전갈이 있어.” 그 뒤의 제안도 이제는 기억난다. “벽 좀 빌려줘. 아니면 너도 볼래?” 그래서 둘은 그렇게 했다. 전갈은 벽을 타고 올라갔고, 아그네이는 만족했다. “벽에 붙어서 올라가네. 가설이 맞았어. 사막전갈이든 집전갈이든 벽에 붙을 수 있는 건 똑같아.” 사르다르는 아그네이의 눈동자 속에서 빛나는 불꽃을 보았다. 여전히 불타고 있었지만 이전처럼 사납지 않았고 오히려 잠잠했다. 그것은 모닥불이고, 모닥불은 누군가를 태우려들지는 않는 것이다. “너 하는 일 재밌다.” 사르다르가 말했다. 옳은 선택이었다. 그 뒤로 이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
“결론이 났어?”
사르다르가 아그네이의 등 뒤에서 물었다. 아그네이는 대답하지 않았고, 사르다르는 그 곁에 앉았다. 한참 뒤에 아그네이가 말했다.
“털을 쓰고 있어. 벽이랑 몸 사이가 미세하게 떠있거든.”
“그래, 전갈도 그렇잖아.”
“빳빳한 털만 있다면 사람을 벽에 붙여볼 수도 있을 거야.”
‘또 쓸데없는 가설을 시작했군….’
하지만 동시에 벽에 붙어 움직이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좋은 생각이야.”
사르다르가 대답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처럼 벽을 보고 앉았다. 거미가 벽의 중앙을 막 지나고 있는 참이었고, 두 사람에게는 아그네이가 지난 이틀 내내 고민했던 문제, <왜 전갈과 거미는 벽을 타고 오를 수 있는데 사람은 그러지 못하는가>가 있었다. 어쩌면 아그네이는 이 질문으로부터 또 다른 질문을 가지고 올 수도 있고, 늘 그랬던 것처럼 사르다르를 곁에 세워두고 불꽃을 내뱉듯 가설을 내뱉으며 자신만의 길로 뻗어나갈 수도 있다. 신경 쓰지 않는다. 그녀는 늘 답을 가지고 돌아온다. 그 발상의 길 끝에서 되돌아올 때 사르다르를 챙겨준다면야 이 모험에서 샴쉬르는 그런대로 활약하는 것이다. 게다가 사르다르는 이 모험의 시작 지점을 완전히 기억해낸 참이었다.
“우리 처음 만났을 때처럼 벽을 쳐다보고 있네.”
사르다르가 마침내 첫 번째 질문에 대답했다. 그는 자신이 아그네이를 만족시켰음을 알았다. 매번 그랬다. 그는 그 방법을 안다.
2019.12.27
아그네이와의 첫 만남이 어땠더라? 어렴풋하다. 너무 오래 전의 일이고, 그 이후에도 자주 만났기 때문이다. 원한다면 사르다르는 아그네이에게 “우리 첫 만남이 어땠더라.”하고 물어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너 그걸 까먹었어?” “그때도 어째 말이 없다 했지.” “사실 기억하고 있는 거지?”와 같은 절차를 걸쳐야 했는데, 뭐 꼭 그렇게까지 알고 싶은 일은 아니었고 굳이 그렇게 해서까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따라서 아그네이가 사르다르에게, “우리 첫 만남 기억하지?”라고 물어보기 전까지 사르다르는 그 일로 곤란해질 틈이 없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어느 날 익숙하게 샴쉬르의 지붕 밑으로 걸어 들어온 아그네이가, “사르다르,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처럼 말이다,”하고 말을 꺼냈을 때, 사르다르는 결국 아그네이의 처분을 기다리겠다는 듯 의도적으로 시선을 피하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우리의 자비로우신 아그네이는 사르다르를 흘겨보더니 곁에 앉아 하품을 하는 것으로 분위기를 압박하려는 듯했다.
선심 쓰듯 그녀가 말했다.
“기회를 줄게.”
“감동적인 걸.”
감명이라곤 눈곱만큼도 받지 않은 얼굴로 사르다르가 말했다.
“고민하고 있는 거지?”
“아니.”
하지만 사르다르는 고민하고 있었다.
“오래 걸리는데.”
“아냐, 슬슬 기억나. 그런데,” 사르다르는 주제를 바꾸었다.
“오늘은 어쩐 일인데?”
“고민이 있어.” 아그네이는 다리에 두 팔을 기둥처럼 얹고는 눈을 반짝였다.
“지난번에 말한 문제야.”
그 문제라는 것은 아그네이가 지난 이틀 동안 고심하던 것을 말한다. 오늘까지 잡고 있던 걸 보니 쉽사리 풀리지 않는 문제였던 모양이다. 아그네이는 사르다르와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쉽게 질문이 생겼고 그 질문이 풀릴 때까지 결코 지나치지 않았다. 알기 위한 끈기가 있는 사람들은 때로 남들이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곤 했는데,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다. 아, 기억났다. 아그네이와의 첫 만남.
“지난번에 말한 문제라면 ‘그것’이로군.”
사르다르가 말했다.
“그래, 그것이지.”
“그래서 가설을 세웠어?”
“남은 건 실험이지. 일단 내 가설은 이거야. 털이 어떻게 만들어져있냐에 따라 능력이 달라진다는 거지. 마아가의 땅에 적응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갈림길이 있었고, 우린 그 갈림길을 지나친 걸지도 몰라. 그렇다면 이 가설은…,”
아그네이의 두 눈은 이제 형형하게 빛이 났고 두 뺨은 생기로 물들었다. 사르다르는 흥분한 아그네이의 침을 닦아내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니까 벌써 6년도 전의 일이었다. 그때의 아그네이는 지금처럼 말이 많지는 않았다.
지금보다 키가 훨씬 작고, 눈빛은 보다 불만스러운 아이였다. 하지만 세상을 조심스럽게 탐색하고 있었으며, 샴쉬르의 문을 넘었을 때에는 사르다르를 그 목적으로 삼은 듯했다. 사르다르는 아그네이의 손을 꼭 붙잡은 나나루와 아그네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저 애는 어른의 손을 잡고 있지 않네.’ 그게 첫인상이었다. 아그네이에 대한 다음 장면은, 그대로 똑바로 걸어 들어와서는 사르다르를 내려다보는 얼굴이다. 그녀의 두 눈 너머로 이글거리는 불꽃을 목격한 기억이 발자국처럼 남아있다. 그렇구나, 불이구나. 무엇을 태우기 위해서지?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사르다르는 돌아왔다. 다른 생각 중에도 한 귀로 듣는 것이 익숙했다.
“응. 방금까지 동물의 털은 보드랍고 곤충의 털은 뻣뻣하다는 이야길 하고 있었잖아.”
“듣고 있었군.”
사르다르는 위기를 넘겼다.
“…잠시만, 뻣뻣하다고?”
아, 아닌가?
“바로 그거야!”
아그네이가 흡족하게 무릎을 치며 일어났다.
“이럴 때가 아니야, 사르다르.”
“지금은 노나임을 짤 시간이야.”
“우리 집 벽에서 이 가설을 실험해볼 절호의 기회야.”
“노나임을 짤 때인데.”
“이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네가 딴 길로 새고 싶어 하기에 좀 기다려줬지. 하지만 더는 안 돼!”
“노나임….”
“벽에 거미가 붙어있으니까 당장 일어나!”
사르다르는 일어났다.
“털이 긴 거미는 아닌 것 같은데, 뭐, 직접 보면 알겠지.”
그런 뒤 더는 지체할 수 없다는 것처럼, 아그네이는 단호한 몸짓으로 샴쉬르의 집을 뛰쳐나가버렸다. 사르다르는 잠시 손 안에 들린 노나임을 내려다보다 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그네이의 말이 맞다. 노나임을 짤 때는 아니다. 거미가 있다면 직접 확인을 해봐야한다. 그 역시도 아그네이의 ‘그 문제’가 내내 궁금했던 것이다.
모닥불네로 건너가니 아그네이는 벌써부터 벽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순간적으로 사르다르는 아그네이 곁에 앉은 여섯 살의 자신을 보았다. 아그네이도 어느새 여섯 살로 돌아가 있었다. 작고, 왜소한 어깨가 단단하고 작은 또 하나의 어깨와 나란히 거리를 벌리고 앉아 벽을 관찰하고 있다. 그때에도 아그네이는 질문을 들고 왔었다. 사르다르에게 똑바로 걸어온 그 애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말했었다. “나한테 사막전갈이 있어.” 그 뒤의 제안도 이제는 기억난다. “벽 좀 빌려줘. 아니면 너도 볼래?” 그래서 둘은 그렇게 했다. 전갈은 벽을 타고 올라갔고, 아그네이는 만족했다. “벽에 붙어서 올라가네. 가설이 맞았어. 사막전갈이든 집전갈이든 벽에 붙을 수 있는 건 똑같아.” 사르다르는 아그네이의 눈동자 속에서 빛나는 불꽃을 보았다. 여전히 불타고 있었지만 이전처럼 사납지 않았고 오히려 잠잠했다. 그것은 모닥불이고, 모닥불은 누군가를 태우려들지는 않는 것이다. “너 하는 일 재밌다.” 사르다르가 말했다. 옳은 선택이었다. 그 뒤로 이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
“결론이 났어?”
사르다르가 아그네이의 등 뒤에서 물었다. 아그네이는 대답하지 않았고, 사르다르는 그 곁에 앉았다. 한참 뒤에 아그네이가 말했다.
“털을 쓰고 있어. 벽이랑 몸 사이가 미세하게 떠있거든.”
“그래, 전갈도 그렇잖아.”
“빳빳한 털만 있다면 사람을 벽에 붙여볼 수도 있을 거야.”
‘또 쓸데없는 가설을 시작했군….’
하지만 동시에 벽에 붙어 움직이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좋은 생각이야.”
사르다르가 대답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처럼 벽을 보고 앉았다. 거미가 벽의 중앙을 막 지나고 있는 참이었고, 두 사람에게는 아그네이가 지난 이틀 내내 고민했던 문제, <왜 전갈과 거미는 벽을 타고 오를 수 있는데 사람은 그러지 못하는가>가 있었다. 어쩌면 아그네이는 이 질문으로부터 또 다른 질문을 가지고 올 수도 있고, 늘 그랬던 것처럼 사르다르를 곁에 세워두고 불꽃을 내뱉듯 가설을 내뱉으며 자신만의 길로 뻗어나갈 수도 있다. 신경 쓰지 않는다. 그녀는 늘 답을 가지고 돌아온다. 그 발상의 길 끝에서 되돌아올 때 사르다르를 챙겨준다면야 이 모험에서 샴쉬르는 그런대로 활약하는 것이다. 게다가 사르다르는 이 모험의 시작 지점을 완전히 기억해낸 참이었다.
“우리 처음 만났을 때처럼 벽을 쳐다보고 있네.”
사르다르가 마침내 첫 번째 질문에 대답했다. 그는 자신이 아그네이를 만족시켰음을 알았다. 매번 그랬다. 그는 그 방법을 안다.
2019.12.27
